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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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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9.14 (10-소설)위저드 베이커리
  2. 2018.09.14 (9-소설)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3. 2018.09.14 (8-소설)쇼코의 미소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창비

 

요즈음 책을 오래 읽고 있으면 영 눈이 침침하다.

벌써..이나이에 이런 다는 것은 너무 슬프다. 아직 보고 싶은 책도 많고 봐야 할 책도 많은데 눈이 침침하다니.

 

위저드 베이커리. 몇번 손에 들었다가 내려놓았던 책이었다.

처음 느껴지는 약간의 거부감은, 청소년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왜 항상, 평범하거나 행복한 가정이 아닌 나름의 결함이 아주 많은 가정인 걸일까 라는 것이었다.

소설이 중반즈음 가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부터는 재밌게 읽었지만 말이다.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모습.

그리고 운명은 어찌할수 없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선택은 본인이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생각도 많아졌다.

나라면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었을까.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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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도우/시공사

 

연애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짝꿍이랑 연애 하던 시절 우리는 얼마나 열정적이었고, 얼마나 애달팠던가.

이건 피디와 공진솔 라디오 작가의 이야기는 연애 세포를 깨우는 간질간질하고도 현실감이 가득하게 조금은 메마른 느낌도 났다.

이건피디의 소위 썸타는 행동들에 설레다가도, 중요한 순간에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였다.

용기내서 앞으로 나아갔던 진솔의 모습에 내 젊은(지금도 젊지만, 어쩌면 어렸던) 날이 겹쳐지기도 하고,

사랑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에 애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맑고 투명한 느낌의 수채화 같은 이야기에

몇번이고 다시 책을 뒤적뒤적였다.

 

 

머..물론 짝꿍이는 이건피디가 나쁜 놈이라고 하는데 다시 곱씹을수록 그런거 같기도 하다만.

그래도 머리 식히기 위해, 또 머리가 복잡한 현실의 문제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그 여운이 꽤나 오랫동안 남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다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끝내 인터넷 서점에 주문을 하고

이도우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의 신작도 함께 주문하였다.

오늘쯤 책이 올것이다.

신난다. 설렌다. 마치 새로 연애를 시작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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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최은영/문학동네

 

 

쇼코의 미소라는 최은영 작가의 중편 소설과 함께 단편소설들이 담겨있었다.

쇼코의 미소는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쇼코라는 일본  여고생이 소유라는 여학생의 집에 잠시 머무른다.

그리고 쇼코는 소유의 할아버지와 펜팔을 하게 된다.

소유의 할아버지가 소유를 아끼는 방식, 쇼코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맺어나가는 방식,

소유와 쇼코의 삶의 방식.

그 모든 방식들이 서로 닮아있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음을.

묘하게 짧지만 긴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쇼코의 미소 뿐 아니라 미카엘라나, 한지와 영주, 등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담백하게 읖조리듯 이어지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표지가 그 느낌들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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