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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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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스트-로이 넬슨 스필먼/임재희 역/ 나무옆의자

 
이북 까페에서 이 책이 리디북스에서 무료 대여인데 재밌었다고 하여
대여했다.
그리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읽게 되었는데
상당히 흡입력있는 이야기였다.
딱 미국스럽다라는 느낌.
헐리우드 스럽다 라고 할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커플이 되길 바랬던 커플은 커플이 되지 않고
조금 뜬금없는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다고 본다.
되게 치밀한 구성은 아니지만, 뭔가 이 여자 주인공에게
매력적인 남성이 자꾸 꼬이는 것은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 구조인데
나름 여자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꽤 재밌어서
즐겁게 책을 읽었다.
누구와 커플이 될지 내내 궁금해서 책이 더 잘 읽혔던거 같다.
나쁘지 않은 결말이지만 개인적으론 조금 부족했다.
그래도 가볍게 읽기 좋아서 다른 이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긴 했다.
무료인데 괜찮은 책을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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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 문학과 지성사

 

 

중고등학교때는 시집을 많이 읽었다.

나름 문학 소녀였고, 시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좋아하는 시는 꼭 다이어리에 베껴 적어 놓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가 내게서 멀어졌다.

아니 내가 시로부터 멀어졌다.

 

특히나 현대시는 어려웠다.

이야기를 좋아해서 소설책은 읽어도 시집을 읽게 되는 일은 드물었다.

그런데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전체 필사에 도전해서 거의 한달만에 끝냈다.

매일 3-4편씩 쓴거 같다. 중간에 며칠씩 못쓴날도 있지만.

내가 이 시들을 잘 이해한다고는 생각않는다.

아직도 너무 어렵다.

 

그런데 가끔 아, 재밌는 표현이다. 또는 이야기가 조금씩 그려지는 경우가 있었다.

나의 문학적 상상력의 한계로 기형도 시인이 얼마나 시를 잘 쓰는지,

어떤 절절한 울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 읽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이름만 들어봤던 기형도 시인.

지금의 나보다 더 젊은 나이에 썼고, 더 젊은 나이에 절명한 시인.

안타깝다.

 

언젠가 다시 읽으면 남들처럼 절절할지도 모르겠다.

한동안은 덤덤한 슬픔으로 기억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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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아스트리드 린드그렌/창비

 

 

나름 유명한 아동문학이다.

내가 중학교 시절, '낭길리마'라는 만화가 있었다.

단행본으로는 3권으로 나온 '하시현'작가의 만화였는데

그림체도 너무 예쁘고 해서 정말 좋아했다.

그때 나온 낭길리마라는 나라가 이책에서 유래된거라고 하여

일부러 구해 보았다.

왜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반짝반짝하는 낭길리마 만화와는 달리

이 책은 전반적으로 조금은 어둡다.

결말은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이어진다.

보통의 아동문학은 해피엔딩이 많은데, 이 책은 해피엔딩 아닌 해피엔딩이고

새드엔딩 아닌 새드엔딩이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동화다.

이 이야기의 작가는 너무나도 유명한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다.

비범한 작가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알과 요나탄 형제의 이야기를 보며 나는 과연 내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는 게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보여 줄만한 것도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이거 너무 재밌어 하고 권해주기도 이상하다.

내가 너무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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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김중혁/위즈덤 하우스

 

 

김중혁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적은 없지만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다.

소설 작법서나 포스팅에서 제법 많이 인용되는 것 같다.

그리고 재미있고 참 다재다능한 작가라서 책 전체가 참신한 구성이다.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도, 그리고 시험 문제도 있다.

나는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재밌게 읽었다.

이 작가의 유머러스함이 좋아서

김중혁 작가의 인터뷰도 찾아 보았다.

약간의 아재개그 스타일이 나타나는데, 츤데레 매력이 뿜뿜한 작가였다.

그러고 보면 작가들은 다 자신만의 아우라를 가진것 같다.

김중혁 작가의 글을 읽어보고 싶어 진다.

 

 

 

 

 

밀린 독서 기록들을 한꺼번에 올렸다.

19년도에 읽은 것들은 따로 카운트 하려고 한다.

언젠가는 1000권을 읽게 되겠지... 이속도라면 언제 읽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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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 장강명/민음사

 

 

도발적인 제목이다.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기사 느낌이 물씬 난다.

약간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기자가 쓴 글이오 하는 느낌이 나는 책이다.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궁금해 하는 등단의 비밀 아닌 비밀을 본인의 경험과 더불어

취재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준다.

등단과 관련한 여러 루머들을 파헤치기도 하고

선배 작가로서 작가 지망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기도 한다.

다큐를 좋아하는 나는 재밌게 읽었다.

 

결국에는 많이 써보고 끊임없이 써보고 여기저기 도전해보라는 것이다.

글이라는 것이 기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기교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진심이 담겨야 하니까 너무나 상투적인것 같은 그 조언이

가장 현실적이고 적확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전국 수석이 교과서와 학교 수업에 충실했어요 라고 하는 것 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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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시공사

 

 

표지부터 너무나 싱그러운 책이다.

좋아하는 작가다.

읽고 있으면 말랑말랑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아껴두고 있다가 한해가 지나가기 전에

문득, 이제는 읽어야 겠다 라는 마음이 들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사람들이 오해라는 말로 상처 준다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혜원의 말이 인상깊다.

근데..이도우 작가의 소설에서는 남자 주인공들이 너무 멋지다. ㅋ

지난번 이건 피디도 그렇지만, 이번의 은섭도 참 멋지다.

근데 이건 피디보다는 은섭이 더 좋다.

그저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런 느낌의 사람이 있긴 하다.

은섭을 보면 편안해진다.

 

명여 이모의 이야기도, 굿나잇 책방에 오는 사랑스러운 모든 인물들.

로맨스 소설이라기 보다 일반 소설에 가깝다.

사서함이 20대의 이야기라면 날씨는 30대의 이야기 같다.

사랑이 전부는 아닌, 그러나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 받고, 또 스스로의 상처를 돌볼 수 있게 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어디엔가 정말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방이다.

좋은 소설. 아끼는 책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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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 하루키/양윤옥 번역/현대문학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작업 스타일과

그간의 소설가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머랄까...그냥 천재인건가? 라는 느낌?

그냥 쓰다 보니 소설을 쓰게 되었고,

그게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상은 못탔지만 아주 유명한 소설가가 된 느낌?

 

그래도 그가 말하는 본인의 작업 스타일 중 눈여겨 볼것은 끊임없이 쓰는것.

 

사실 요즈음 나는 매일 쓰고 있진 못하다.

숙제에 떠밀려서 쓰는 정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자신도 없고...

요새 좀 그렇다.

짧은 글이라도 어찌되었든 써야하는데 쉽지 않네.

그런점에서 참 용기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번역을 잘 한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옆에서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느낌이었다.

 

 

18년에 읽은 소설들 서평을 미뤄두고 이제 쓰는구나..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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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려고 시도했으나, 완독 하지 못한 숱한 책.

 

많다.

 

쓸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써본다.

 

한달 이상 붙잡고 있다가 결국 다 읽지 못한 몇 몇 책들이다.

 

음...다시 이야기 하면 지금 읽고 있는...병렬 독서중이지만, 언젠가는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은 책들이다.

게중에는 포기한 책도 있다.

 

 

1. 츠바키 문구점(읽는 중)

 

후속작으로 '반짝반짝 공화국'이 나올만큼 꽤 유명한 책이다.

아직도, 나는 시도 중이다.ㅠㅜ

엄청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확 빨려들어갈만큼은 아니다.

1/4쯤 읽었는데, 얼른 다 읽고 반납해야지...

 

 

2. 베어타운(포기...언젠가는 다시 시도를?)

 

오상진과 김소영 부부의 추천 책 중 하나였다. 베어타운.

그런데 전자책이라서 그런지 어쩐지 지독히도 책장이 잘 안넘어갔다.

내가 잘 모르는, 그리고 그다지 문화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몇번이나 재대출과 연장을 반복했으나 결국

기간내에 다 못읽었다.

언젠가는 다시 시도를...해야 할까? 굳이?

 

 

3. 소설 어떻게 읽고 써야 하는가(읽는 중)

 

이 책은 어떻게든 읽고자 노력중이다. 심지어 재대출을 나만이 계속해서 하는 거 같아서 민망하다.

그래서 아예 종이책을 샀다. 그전에는 전자책으로 계속해서 대여했었다.

천천히 읽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연습문제들을 다시 한번 시도해야겠다.

 

 

 

4. 오만과 편견(잠시 쉬는 중, 언제 다시 읽을지 기약 없음)

 

정말이지 10페이지를 읽고 잠시 덮어두었는데....계속해서 그 상태다.

읽고 싶은 것도, 읽어야 할 것도 많아서;;;;

언젠가는 꼭, 읽겠다고 다짐 중이다.

 

 

5. 지하로부터의 수기(쉬는 중, 11월 내로 완독 예정)

 

선생님의 추천도서였다. 읽고 있었는데, 요즈음 꽤 바빠서 완독하지 못했다.

이 책은 숙제 아닌 숙제 이므로 꼭 읽겠다고 다짐한다.

11월 내로는 꼭 다 읽어야지. 심리묘사가 탁월하다고 한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읽어보려 한다.

 

 

6.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일부러 천천히 읽는 중, 올해 안에 곱씹으며 읽고 싶음)

 

이 책은 이 포스트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다.

완독을 하지 못한게 아니라 일부러 조금씩 읽느라 안하는 거니까.

읽을 때 그 느낌이 참 좋아서, 조금씩 조금씩 읽는다.

이도우 작가를 좋아한다. 따뜻한 차를 마시는 느낌이다.

전작인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 너무 좋아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샀다.

싱그러운 표지가 그 느낌과 참 닮아 있었다.

겨울이 다가온다. 이 책의 배경도 겨울이다. 천천히 겨울을 음미하며 읽어야겠다.

 

 

7. 강원국의 글쓰기(거의 다 읽었으나 다시 읽는 중)

 

오자마자 거의 후루룩 읽었다. 다만 처음부터가 아닌 중간 중간 띄엄띄엄 읽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전체 내용이 왔다갔다 해서 다시 처음부터 읽으려고 읽는 중인데

자꾸만 다른책에 밀려서 아직 끝까지 못읽었다.

이책도 얼른 읽어야 겠다.

 

 

 

위의 책들 뿐 아니라 몇권이 더 있다. '내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연애의 기억',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등.

이책들은 곧 다 읽을 듯 하여 목록에 넣지 않았다.

의외로 목록을 작성해보니, 아, 이책은 꼭 완독해야지 싶은 책들이 눈에 보인다.

도리어 기한을 정해 놓으니 완독이 더 쉬울 것 같다.

 

완독이 정답은 아니지만, 가끔은 저자의 생각을 오롯이 알려면 완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왠만하면 완독을 하려고 한다.

책을 사는 속도 보다 읽는 속도가 더 느려서,

책을 살 때마다 약간의 죄책감이 든다.

그래도 여전히 책을 산다. 아직도 사고싶은 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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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은소/새움

 

장르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꽤 관심이 갔다.

원래 의학관련 드라마도 좋아하고 그에 관한 책들도 재밌게 보았다.

조선에서의 정신과 의사라니. 꽤 재미난 설정이다.

 

실제로 글은 사극톤이긴 하나 그리 어렵지 않게 읽힌다.

의사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모든 병의 근원은 무엇인가.

 

이렇게 심오한 질문이 아니더라도, 이 소설은 캐릭터들이 참 흥미진진하다.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다. 또한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준다.

마치 등장인물이 내옆에 있는 누군가를 그린듯한 느낌이다.

캐릭터의 강약조절도 잘해서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다양한 서브 플롯이 있어 상당히 이야기가 많다고 느껴지지만

중심 플롯은 결국 유세풍의 성장기다.

물론 그 유세풍의 성장에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아름다운 여인이 도와주기도 하고,

괴팍스러운 인의가 유세풍의 성장을 이끌기도 한다.

아주 뻔한 설정들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읽힌다.

도리어 너무나 뻔한 설정이라서 힘이 덜 들어간다.

 

나름 재미를 위해서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유세풍의 전처가 불쌍하다. 조강지처를 잃고 변화하는 남자, 재혼 후 새 아내에게 잘하는 남자는 좀 별로지만.

내 남편은 유세풍이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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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책이었다. 전자도서관에서 예약한 책이 어느샌가 내 서재로 넘어왔다.

무심코 열었는데, 꽤나 흡입력있고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단숨에 끝까지 읽게 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추리소설 같은 요소들도 있었고 미스터리 같기도 했었다.

사실 조금은 작위적인 설정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었다.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다 읽고 난뒤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만약 내가 당신에게 중대한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다면,

그래서 당신이 지금 그걸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할 거 같아?

꼭 다 이야기 하고 결혼해야 하는 걸까?

 

남편은 의아하게 나를 쳐다봤다.

나한테 숨기는 거 있어?

지금 이야기 해봐야 어쩌겠어. 이미 결혼했는데.

그냥 이야기 하지마.

 

아직도 모르겠다.

이야기 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그냥 모르는채로 살아가는게 나을까.

답은 없다. 내 안에도 답은 없다.

Posted by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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