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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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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김연수/문학동네

 

소설가의 일이라는 에세이집은 다른 소설 작법 책들을 볼때 자주 언급이 되었었다.

작법 책 뿐 아니라 소설작법에 대한 포스팅들을 볼때도 간간히 언급이 되었다.

김연수의 소설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전에 블로그 이웃분 중 한 분이 김연수 소설가를 너무 좋아해서,

관심이 가서 김연수의 세계 끝 여자친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여물지 않아서인지, 아직 때가 아니라서인지 그리 와닿지 않았다.

그 이후로 김연수 소설가의 소설은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다.

 

또하나, 내가 좋아하지 않는 김천 출신이었다.

김천이 왜냐고 묻는다면, 내 연애사에서 김천은 결코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는 정도로 언급하겠다.

소설가의 일을 읽다보면 김연수 소설가는 은근히 위트있는, 유머있는 사람이구나 싶다.

전체적인 내용도 괜찮았지만 괄호안에 쓰인 김연수 소설가의 말이 더욱 재미있었다.

끊임 없이 소설을 쓰는 그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소설가의 일에 나오는 끊임없이 쓰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역시 읽은지 너무 오래 되었다. 다시 책을 뒤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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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김영사

 

요즈음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읽고 있는데 많이 언급되는 책이다.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 하다에서도 나온다.

나는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는 잘 모른다. 범죄소설이나 스릴러, 공포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

추리소설은 좋은데 너무 어두운 소설, 무서운 소설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이야기꾼이 하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술술 읽힌다.

스티븐 킹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역시 자기 자랑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도 끊임없는 글쓰기를 했던 스티븐 킹이 대단하다.

 

---------------------------------------------------------------------------------------------------

 

읽은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의외로 깊이, 오래, 자세히 기억에 남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에 남는 책은 진짜 잘 쓰여진 책인가 보다.

 

그래도 유혹하는 글쓰기는 읽으면서 나름 재밌었다.

다시 한번 읽어야 겠다.

소설 작법 부분은 어쩌면 한번 읽고는 안되니까.

필요할 때, 생각날 때 다시 부분적으로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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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이영서/문학동네어린이

 

아는 분 중에 '책과 노니는 집'에서 닉네임을 따와 사용하시는 분이 있었다.

노니는데 책과 노닌다니. 너무 멋진말이지 않은가.

제목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읽어 본 적이 없던 책들 중 하나였다.

우연한 기회에 마음먹고 읽게 되었다.

 

필사쟁이인 장이와 천주교학대의 분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무겁거나 피비린내가 나지 않게 잘 그려내었다. 조선 후기의 모습을 어린 장이의 눈으로 잘 그려냈다는 것이 이책의 강점이다.

 

아쉬운 점은 이책의 작가가 이 책 이후 눈에 띄는 행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몇가지 역사소설과 같은 책들을 내어놓긴 했지만 그다지 내 눈길을 끌지 못했다.

아쉽다.

내가 재밌게 읽었던 소설의 작가 중에도 몇몇 작가는 작품의 수가 많지 않아서 참 아쉬웠던 적이 있는데

이 작가분도 아쉽다.

 

앞으로 이런 책이 또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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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김애란/문학동네

 

 

나는 한동안 소설을 읽지 않았다.

소설 속 인물에게 과하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읽으면서 온몸이 아팠기 때문이다.

글을 쓸때도 그렇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한채 앓으면서 글을 쓴다.

일주일이 넘게, 책을 전혀 안 읽은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책을 병렬적으로 읽고 있어서 완독을 한 것이 없다.

적어도 5가지 책을 같이 읽고 있었다.

집에서 읽는 책, 전자책으로 읽는 책, 핸드폰으로 읽는 책, 직장에서 두고 읽는 책 모두 달랐으니까.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으면서 소설책을 조금 더 분석해서 읽고 있다.(의도치 않은 것이긴 하다)

 

 

'바깥은 여름'은 김애란의 단편 소설집이다. 직장에서 책상위에 꽤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책이었다.

파란 표지가 이상하게 여름을 생각나게 했다. 끈적한 여름날의 오후를.

한편 한편 읽어내려가면서 아팠다.

특히 상실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쓴 '입동', '노찬성과 에반', '반대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앓으면서 읽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입동'은 더더욱 아팠다.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이야기들이 더더욱 내 속으로 파고 들었다.

더욱이 우리 아이와 같은 또래의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은 어떻게 설명할까. 설정만으로도 아파서, 너무 아파서 더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몇번이고 다시끔 읽고 있었다. 

 

다른 글들도 장면들을 이야기할 때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싶으면서, 이런 글들이 진짜 글이구나 싶었다.

내 글의 부족한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하는 소설들이었다.

멋졌다. 부러웠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이었다.

김애란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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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수업-윤홍균/심플라이프

 

요즈음 직장에서 상사와 자꾸만 트러블이 일어났다.

그에 대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잠을 제대로 못이룰 정도였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육아를 하는데 있어서 간혹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는데...약간의 배려로 인해 내가 더 직장에 충성할 수 있건만...)마찰이 생겼다.

아무리 직장상사라지만, 과도한 간섭은 사생활침해로 여겨지는 터였다.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인데, 이것을 과연 그의 호의로 넘겨야 하는지, 나의 불편한 감정을 호소해야 하는지 아직도 판단이 되지 않는다.

머..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고 건강상의 어려움도 있고 하여 사실 직장생활에 내가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의 자존감이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데 이책이 도움이 되었다.

마치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쉽게 넘어가지 않고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여러 일들을 견디어 내면서 속으로 많이도 울었다.

삶을 살아내는 것이 요즈음 왜이리 힘든지...

이또한 지나가겠지 싶으면서도 수시로 마음이 무너진다.

무기력해지는 나를 다시 다잡는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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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예담

 

이동진이라는 영화 평론가가 한번씩 티비엔에서 하는 독서 프로그램에 나온 것을 보았는데

조곤조곤 말하는 투가 참 지적이게 보였더랬다.

영화 평론가라는데 어쩜 저렇게 책에 대해 잘 알까 라는 싶었다.

그리고 새빨간 표지의 이번 책을 통해 그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 되었다.

엄청나게 소장한 책들이 부러웠고, 그렇게 글을 쓰면서 살아간다는 점도 부러운 점이다.

독서라는 것이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의 개인적 상황에서 독서는 하나의 도피이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완독하지 않고, 책을 모으기만 했던(!) 지난 날들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사실, 우리집 책장에는 내가 읽은 책보다 읽지 않은 책이 더 많다.

그리고 그 책들을 얼마나 더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 책들을 읽겠다는 생각보다 오늘 아침에도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간 전자책을 검색중이었다.

내가 찾는 책들이 들어와있지 않아 별 소득은 없었지만, 대출은 언제나 꽉꽉 채워 무조건 대출해놓는다.

그가 추천해준 500권의 책 중에서 부끄럽게도 내가 읽은 책도 거의 극소수고, 가진 책도 극소수였다.

조금은 자극을 받아서 앞으로 무언가 더 전투적으로 책을 읽고 싶었다.

소설에 편중되어서 읽고는 있지만 깊이가 있으려면 넓이도 그만큼 넓어야 한다.

인문학과 소설을 제외한 다른 분야들도 조금씩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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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소설)완득이

거.닐.다./++ / 2018. 9. 17. 00:16

완득이-김려령/창비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탄 작품이다.

유아인이 완득이에 캐스팅되었던 영화의 원작인데, 나는 그 영화는 보지 못했다.

워낙에 유명한 책이라 도리어 읽기 싫었던 마음도 컸다.

 

그러나 청소년 문학이라 그런지 많이 두껍지 않고 쉽게 쉽게 읽혔다.

다문화가정의 완득이와 선생답지 않은 선생 똥주의 이야기는 꽤나 유쾌하게 흘러간다.

장애인인 아버지와 베트남 사람인 어머니,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몰래 일하는 똥주,

그리고 맷집과 싸움은 일가견이 있는 킥복싱 꿈나무 완득이.

문장이 리드미컬하다.

완득이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장과 문체다.

책을 보면서 킥킥대긴 오랜만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완전 내취향 저격 이런건 아니지만 꽤 괜찮았다.

솔직히 전체적 주제의식은 위저드 베이커리가 훨씬더 내 취향이고,

그 말랑말랑한 감성을 건드리며 서술하는 방식은 사서함110호의 우편물이 내 개취저격 작품이긴하다.

(그래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계속해서 부분적으로 반복해서 읽는 중이다. 이도우 작가의 최신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도 앞부분을 조금씩 아껴가며 읽는 중이다. 아줌마는 어쩔수 없나보다.)

 

역시나 쉽게 읽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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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창비

 

요즈음 책을 오래 읽고 있으면 영 눈이 침침하다.

벌써..이나이에 이런 다는 것은 너무 슬프다. 아직 보고 싶은 책도 많고 봐야 할 책도 많은데 눈이 침침하다니.

 

위저드 베이커리. 몇번 손에 들었다가 내려놓았던 책이었다.

처음 느껴지는 약간의 거부감은, 청소년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왜 항상, 평범하거나 행복한 가정이 아닌 나름의 결함이 아주 많은 가정인 걸일까 라는 것이었다.

소설이 중반즈음 가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부터는 재밌게 읽었지만 말이다.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모습.

그리고 운명은 어찌할수 없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선택은 본인이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생각도 많아졌다.

나라면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었을까.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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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도우/시공사

 

연애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짝꿍이랑 연애 하던 시절 우리는 얼마나 열정적이었고, 얼마나 애달팠던가.

이건 피디와 공진솔 라디오 작가의 이야기는 연애 세포를 깨우는 간질간질하고도 현실감이 가득하게 조금은 메마른 느낌도 났다.

이건피디의 소위 썸타는 행동들에 설레다가도, 중요한 순간에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였다.

용기내서 앞으로 나아갔던 진솔의 모습에 내 젊은(지금도 젊지만, 어쩌면 어렸던) 날이 겹쳐지기도 하고,

사랑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에 애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맑고 투명한 느낌의 수채화 같은 이야기에

몇번이고 다시 책을 뒤적뒤적였다.

 

 

머..물론 짝꿍이는 이건피디가 나쁜 놈이라고 하는데 다시 곱씹을수록 그런거 같기도 하다만.

그래도 머리 식히기 위해, 또 머리가 복잡한 현실의 문제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그 여운이 꽤나 오랫동안 남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다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끝내 인터넷 서점에 주문을 하고

이도우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의 신작도 함께 주문하였다.

오늘쯤 책이 올것이다.

신난다. 설렌다. 마치 새로 연애를 시작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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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최은영/문학동네

 

 

쇼코의 미소라는 최은영 작가의 중편 소설과 함께 단편소설들이 담겨있었다.

쇼코의 미소는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쇼코라는 일본  여고생이 소유라는 여학생의 집에 잠시 머무른다.

그리고 쇼코는 소유의 할아버지와 펜팔을 하게 된다.

소유의 할아버지가 소유를 아끼는 방식, 쇼코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맺어나가는 방식,

소유와 쇼코의 삶의 방식.

그 모든 방식들이 서로 닮아있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음을.

묘하게 짧지만 긴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쇼코의 미소 뿐 아니라 미카엘라나, 한지와 영주, 등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담백하게 읖조리듯 이어지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표지가 그 느낌들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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