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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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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가여워졌을 뿐.
그 무엇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스스로를 자랑스레 여기고
기특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자꾸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결핍됨을 느끼는 것일까.
내게 주어진 결핍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나의 진심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로 그를 원하는 것인지,
그저 나의 텅 빈 마음을 채울 누군가가 필요한 것인지.



또다시 살기 위해 나는 내 속으로 천착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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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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