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소설)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거.닐.다./++ / 2018. 11. 6. 11:05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은소/새움
장르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꽤 관심이 갔다.
원래 의학관련 드라마도 좋아하고 그에 관한 책들도 재밌게 보았다.
조선에서의 정신과 의사라니. 꽤 재미난 설정이다.
실제로 글은 사극톤이긴 하나 그리 어렵지 않게 읽힌다.
의사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모든 병의 근원은 무엇인가.
이렇게 심오한 질문이 아니더라도, 이 소설은 캐릭터들이 참 흥미진진하다.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다. 또한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준다.
마치 등장인물이 내옆에 있는 누군가를 그린듯한 느낌이다.
캐릭터의 강약조절도 잘해서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다양한 서브 플롯이 있어 상당히 이야기가 많다고 느껴지지만
중심 플롯은 결국 유세풍의 성장기다.
물론 그 유세풍의 성장에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아름다운 여인이 도와주기도 하고,
괴팍스러운 인의가 유세풍의 성장을 이끌기도 한다.
아주 뻔한 설정들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읽힌다.
도리어 너무나 뻔한 설정이라서 힘이 덜 들어간다.
나름 재미를 위해서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유세풍의 전처가 불쌍하다. 조강지처를 잃고 변화하는 남자, 재혼 후 새 아내에게 잘하는 남자는 좀 별로지만.
내 남편은 유세풍이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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