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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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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4.12 - 2

도망

거.닐.다./+ / 2011. 6. 8. 12:49

솔직히 말해서 그냥 모든거 내팽개치고 도망치고 싶다.
죽을것 같다.
그냥 눈물이 차올라 온다.
머릿속은 멍하다.
그저 가슴만 아프다.
정말 사람이라는 것이 진절머리 나도록 싫어진다.
어쩌면 이렇게도 혹독하게 바닥까지 다 내보여야 하는 걸까..
모두가 내 맘같지 않구나.....
내가 생각했던 현실은 어디에도 없네.....
그냥...잠들면...깨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마음이 찢어진다.....이시간도 지나가겠지만...
참 자신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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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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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가장 최근작이다.
10년된 부부, 히와코와 쇼조의 이야기.
히와코를 세상으로부터 지켜주긴 하지만 히와코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쇼조.
그리고 그것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히와코는 쇼조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혀 들어주지 않음에 포기해버린다.
그렇지만 쇼조가 없는 세상은 견딜 수 없어 하는 히와코.



왜..이상하게도 그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가끔 언뜻언뜻 보이는 내 모습들이다.
그리고 그의 모습들.
결혼이란 제도 안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는 것일까.
서로가 익숙해지고, 서로의 존재가 나의 한부분을 차지하게 되지만,
그만큼 나를 잃어버리게 될까.



쇼조가 없을 때의 쇼조를 더 사랑한다는 히와코의 말이 은근히 공감되는 것은 왜일까....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잘 읽히기는 하는데 너무 끝이 맘에 안든다. 도쿄타워때 부터 그랬다.
끝이 도무지 맘에 안든다.
점점 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을 사건들이 없어지는 것 같다.
우흠. 안타까워.



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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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닐.다./+ / 2010. 4. 12. 00:44





결혼
이란 것이 





하고 싶어 지는 순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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