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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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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9.14 (9-소설)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2. 2018.08.31 (4-소설)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도우/시공사

 

연애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짝꿍이랑 연애 하던 시절 우리는 얼마나 열정적이었고, 얼마나 애달팠던가.

이건 피디와 공진솔 라디오 작가의 이야기는 연애 세포를 깨우는 간질간질하고도 현실감이 가득하게 조금은 메마른 느낌도 났다.

이건피디의 소위 썸타는 행동들에 설레다가도, 중요한 순간에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였다.

용기내서 앞으로 나아갔던 진솔의 모습에 내 젊은(지금도 젊지만, 어쩌면 어렸던) 날이 겹쳐지기도 하고,

사랑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에 애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맑고 투명한 느낌의 수채화 같은 이야기에

몇번이고 다시 책을 뒤적뒤적였다.

 

 

머..물론 짝꿍이는 이건피디가 나쁜 놈이라고 하는데 다시 곱씹을수록 그런거 같기도 하다만.

그래도 머리 식히기 위해, 또 머리가 복잡한 현실의 문제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그 여운이 꽤나 오랫동안 남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다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끝내 인터넷 서점에 주문을 하고

이도우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의 신작도 함께 주문하였다.

오늘쯤 책이 올것이다.

신난다. 설렌다. 마치 새로 연애를 시작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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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스키카와 쇼

 

청춘 로맨스 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친구들이 나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닌 내가 친구들과의 관계를 귀찮아하고 스스로 가두어 버리는 주인공은 어쩌다가, 학교에서의 인기녀이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사쿠라와 엮이게 된다.

그리고 그가 사쿠라를 통해 소통의 의미를 배우고 소통하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쿠라의 죽음은 소설의 초반부터 이미 전제되어있는 일이었으나 그녀의 죽음은 반전 아닌 반전이었다.

그리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말로 '사랑'이라는 말을 대체한 이 커플 아닌 커플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히이? 라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게 하였다.

 

사실 이 소설은 그 괴기한 제목 덕택에 소개해준 사람이 오해아닌 오해 받는 상황이 생겼었다.

실연에서 충분히 괴로워하고 있는 분에게서 소개 받은 책으로 다들 제목이 이상하다고 그분에게 이상한 책을 읽었다고 핀잔아닌 핀잔을 주었었다.

그러나 제목 덕분에 나는 잊지 않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벚꽃이 흩날리면 사쿠라가 생각날 것 같다.

우연이라기 보다, 운명이라기 보다 선택이라는 그녀의 말이 생각날 것이다.

Posted by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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