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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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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제목은 마치 판타지 소설을 연상케 하였다. 아주 일말의 기대나 추측역시 그런게 아닐까 했으나 의외로 판타지는 1도 들어있지 않은 소설이었다.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전형적인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흡한 점이 있다.

나는 꽉꽉 빈틈없는 플롯의 소설을 좋아해서인지 이 소설이 조금은 느슨하다고 느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의뢰인들의 이야기나 pmp 도난 사건의 이야기나...

전체적인 느낌이 조금은 헐렁하다는 것이다.

나는 전문적인 비평가도 아니지만...드문드문 엄마의 이야기나 할아버지의 대화가 너무나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분명 쉽게 읽히는 글이긴 하다.

그것이 장점이다. 심사위원평에 이 글의 큰 장점은 소재가 특이하고 문장이 좋다는 것이었다.

문장공부를 하기 위해 이 책을 다시 읽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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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스키카와 쇼

 

청춘 로맨스 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친구들이 나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닌 내가 친구들과의 관계를 귀찮아하고 스스로 가두어 버리는 주인공은 어쩌다가, 학교에서의 인기녀이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사쿠라와 엮이게 된다.

그리고 그가 사쿠라를 통해 소통의 의미를 배우고 소통하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쿠라의 죽음은 소설의 초반부터 이미 전제되어있는 일이었으나 그녀의 죽음은 반전 아닌 반전이었다.

그리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말로 '사랑'이라는 말을 대체한 이 커플 아닌 커플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히이? 라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게 하였다.

 

사실 이 소설은 그 괴기한 제목 덕택에 소개해준 사람이 오해아닌 오해 받는 상황이 생겼었다.

실연에서 충분히 괴로워하고 있는 분에게서 소개 받은 책으로 다들 제목이 이상하다고 그분에게 이상한 책을 읽었다고 핀잔아닌 핀잔을 주었었다.

그러나 제목 덕분에 나는 잊지 않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벚꽃이 흩날리면 사쿠라가 생각날 것 같다.

우연이라기 보다, 운명이라기 보다 선택이라는 그녀의 말이 생각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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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지승호, 정유정

 

지승호 작가의 정유정작가 인터뷰집이다.

말그대로 정유정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그의 작업을 그대로 세세히 작품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었다.

 

읽는 동안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함과 동시에 그 촘촘하고 빈틈없이 꽉찬 이야기는

이러한 노력끝에 나오는 구나.

작가의 노력은 글속에 묻어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야기꾼이구나 싶었다.

 

 

그녀가 그랬다. 작가가 되고 싶은지, 글이 쓰고 싶은지.

나는 둘다 였다.

내이름으로 된 책이 하나의 로망이라면 글을 쓰고 싶다는건 어릴때부터 가져온 자연스런 욕망이었다.

그녀의 인터뷰집을 보면서 플롯구성을 위한 책도 보고 연구하고,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무엇을 쓰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분명 어릴 때, 미친듯이 책을 읽던 그때에는 많이 읽다보니 자연스레 쓰고 싶어졌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썼던것 같다.

그저 낙서에 불과했겠지만 지금은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내가 자주 읽는 책은 왜 어두운 책인지 모르겠다.

따스하게 누군가를 위로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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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꽤나 인상 깊었던 김영하작가의 소설책이라길래 샀다.

생각보다 얇고 활자 크기도, 간격도 넓어서 여백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범의 내면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을 읽을 수록 나 역시 혼돈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마치 알츠하이머 환자가 느끼는 듯한 그런 혼돈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소설이었다.

천천히 나아가는 소설은 딱 그대로 주인공의 호흡이었다.

쉽게 읽히지만 읽고나면 어려운 소설. 그대로다.

 

다 읽은후 다시끔 처음부터 되돌아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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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설)7년의 밤

거.닐.다./++ / 2018. 8. 30. 13:33

7년의 밤-정유정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소설책을 잡았다.

요즈음 논문을 쓰느라 내가 읽는 책의 대부분은 학술서이거나 인문 교양서였다.

물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읽고는 있다. 그게 실용서이거나, 학술지거나...수업교재였었다.

간만에 글도 쓰기 싫고 공부도 하기 싫어서 소설책을 들었다.

누군가가 '정유정' 작가의 책이 매우 재밌다고 하길래 중고서점에서 사놓은 책이었다.

 

상당한 흡입력, 진짜 악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

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밀어붙이는 현수의 모습이 짠하고 씁쓸하였다.

책을 읽느라 다른 것을 못할 정도로 자꾸만 책을 들게 되는 것이었다.

영제와 현수. 두 아버지의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었다.

 

 

정유정 작가를 보면서 나도 글을 쓰고 싶다고, 지금 쓰는 글은 논문들이지만 이런 논문이 아니라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실용서든 문학이든.

 

우선은 무슨 책이든 1000권 읽기에 도전이다.

그 첫번째가 이책이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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