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83)
봄.밤.스.치.다. (1)
거.닐.다. (168)
그.리.다. (11)
Total
Today
Yesterday

몇 가지.

거.닐.다./+ / 2013. 4. 25. 15:33

1.

지나간 인연을 우연치 않게 스치게 되었다.

정말 웃기게도 그렇게도 힘들게 상처투성이가 되어 인연을 끊었는데

막상 십여미터 앞에서 우연찮게 보인 그 얼굴은 왜그리도 선명했을까.

인지하는 순간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리고 몸이 땅속으로 꺼지는 느낌.

찰나의 순간 옆에 있던 그의 와이프를 보았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부터 살피는데...나는 마침 왜그리도 초라해보이는 걸까.

조금더 예쁘게 하고 나올걸. 조금더 세련되고 멋지게 하고 나올걸.

또는 내 친구들이 아닌 내 짝꿍이 옆에 있었다면 덜 초라했을까?

참으로 우울한 하루였다.

 

 

2.

스트레스가 쌓이긴 쌓이는지 아니면 여러 일들도 마음이 어지러운지 사소한 거에도 속이 상한다.

연애할 때 하는 남자들의 행동들은 다 믿지 않는다 생각했건만,

그리고 결국 변할 거란거 안다고 생각했건만,

'나는 변하지 않고 끝까지 잘할거야.' 라고 했던 짝꿍이의 말을 믿고 있었다.

그러곤 참 아무것도 아닌 것에 속상해하고 서운했다.

괜히 죄없는 짝꿍이는 비에 젖은 아기새가 되었다.

미안해. 못난 옆지기라..미안해.

 

정말이지 짝꿍이가 나보다 인간성이 백만배는 더 좋은 거 같다.

참 고맙고 미안해.

'거.닐.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막바지.  (0) 2013.05.21
결혼-예단, 드레스 피팅 등등.  (2) 2013.04.29
내게 필요한 것은?  (2) 2013.04.19
하나씩 하나씩  (4) 2013.03.31
고요.  (0) 2013.02.12
Posted by springnigh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