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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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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10.05 (15-소설)책과 노니는 집
  2. 2018.10.05 (14-소설)바깥은 여름

책과 노니는 집-이영서/문학동네어린이

 

아는 분 중에 '책과 노니는 집'에서 닉네임을 따와 사용하시는 분이 있었다.

노니는데 책과 노닌다니. 너무 멋진말이지 않은가.

제목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읽어 본 적이 없던 책들 중 하나였다.

우연한 기회에 마음먹고 읽게 되었다.

 

필사쟁이인 장이와 천주교학대의 분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무겁거나 피비린내가 나지 않게 잘 그려내었다. 조선 후기의 모습을 어린 장이의 눈으로 잘 그려냈다는 것이 이책의 강점이다.

 

아쉬운 점은 이책의 작가가 이 책 이후 눈에 띄는 행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몇가지 역사소설과 같은 책들을 내어놓긴 했지만 그다지 내 눈길을 끌지 못했다.

아쉽다.

내가 재밌게 읽었던 소설의 작가 중에도 몇몇 작가는 작품의 수가 많지 않아서 참 아쉬웠던 적이 있는데

이 작가분도 아쉽다.

 

앞으로 이런 책이 또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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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김애란/문학동네

 

 

나는 한동안 소설을 읽지 않았다.

소설 속 인물에게 과하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읽으면서 온몸이 아팠기 때문이다.

글을 쓸때도 그렇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한채 앓으면서 글을 쓴다.

일주일이 넘게, 책을 전혀 안 읽은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책을 병렬적으로 읽고 있어서 완독을 한 것이 없다.

적어도 5가지 책을 같이 읽고 있었다.

집에서 읽는 책, 전자책으로 읽는 책, 핸드폰으로 읽는 책, 직장에서 두고 읽는 책 모두 달랐으니까.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으면서 소설책을 조금 더 분석해서 읽고 있다.(의도치 않은 것이긴 하다)

 

 

'바깥은 여름'은 김애란의 단편 소설집이다. 직장에서 책상위에 꽤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책이었다.

파란 표지가 이상하게 여름을 생각나게 했다. 끈적한 여름날의 오후를.

한편 한편 읽어내려가면서 아팠다.

특히 상실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쓴 '입동', '노찬성과 에반', '반대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앓으면서 읽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입동'은 더더욱 아팠다.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이야기들이 더더욱 내 속으로 파고 들었다.

더욱이 우리 아이와 같은 또래의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은 어떻게 설명할까. 설정만으로도 아파서, 너무 아파서 더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몇번이고 다시끔 읽고 있었다. 

 

다른 글들도 장면들을 이야기할 때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싶으면서, 이런 글들이 진짜 글이구나 싶었다.

내 글의 부족한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하는 소설들이었다.

멋졌다. 부러웠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이었다.

김애란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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