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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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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수업-윤홍균/심플라이프

 

요즈음 직장에서 상사와 자꾸만 트러블이 일어났다.

그에 대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잠을 제대로 못이룰 정도였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육아를 하는데 있어서 간혹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는데...약간의 배려로 인해 내가 더 직장에 충성할 수 있건만...)마찰이 생겼다.

아무리 직장상사라지만, 과도한 간섭은 사생활침해로 여겨지는 터였다.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인데, 이것을 과연 그의 호의로 넘겨야 하는지, 나의 불편한 감정을 호소해야 하는지 아직도 판단이 되지 않는다.

머..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고 건강상의 어려움도 있고 하여 사실 직장생활에 내가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의 자존감이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데 이책이 도움이 되었다.

마치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쉽게 넘어가지 않고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여러 일들을 견디어 내면서 속으로 많이도 울었다.

삶을 살아내는 것이 요즈음 왜이리 힘든지...

이또한 지나가겠지 싶으면서도 수시로 마음이 무너진다.

무기력해지는 나를 다시 다잡는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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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예담

 

이동진이라는 영화 평론가가 한번씩 티비엔에서 하는 독서 프로그램에 나온 것을 보았는데

조곤조곤 말하는 투가 참 지적이게 보였더랬다.

영화 평론가라는데 어쩜 저렇게 책에 대해 잘 알까 라는 싶었다.

그리고 새빨간 표지의 이번 책을 통해 그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 되었다.

엄청나게 소장한 책들이 부러웠고, 그렇게 글을 쓰면서 살아간다는 점도 부러운 점이다.

독서라는 것이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의 개인적 상황에서 독서는 하나의 도피이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완독하지 않고, 책을 모으기만 했던(!) 지난 날들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사실, 우리집 책장에는 내가 읽은 책보다 읽지 않은 책이 더 많다.

그리고 그 책들을 얼마나 더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 책들을 읽겠다는 생각보다 오늘 아침에도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간 전자책을 검색중이었다.

내가 찾는 책들이 들어와있지 않아 별 소득은 없었지만, 대출은 언제나 꽉꽉 채워 무조건 대출해놓는다.

그가 추천해준 500권의 책 중에서 부끄럽게도 내가 읽은 책도 거의 극소수고, 가진 책도 극소수였다.

조금은 자극을 받아서 앞으로 무언가 더 전투적으로 책을 읽고 싶었다.

소설에 편중되어서 읽고는 있지만 깊이가 있으려면 넓이도 그만큼 넓어야 한다.

인문학과 소설을 제외한 다른 분야들도 조금씩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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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소설)완득이

거.닐.다./++ / 2018. 9. 17. 00:16

완득이-김려령/창비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탄 작품이다.

유아인이 완득이에 캐스팅되었던 영화의 원작인데, 나는 그 영화는 보지 못했다.

워낙에 유명한 책이라 도리어 읽기 싫었던 마음도 컸다.

 

그러나 청소년 문학이라 그런지 많이 두껍지 않고 쉽게 쉽게 읽혔다.

다문화가정의 완득이와 선생답지 않은 선생 똥주의 이야기는 꽤나 유쾌하게 흘러간다.

장애인인 아버지와 베트남 사람인 어머니,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몰래 일하는 똥주,

그리고 맷집과 싸움은 일가견이 있는 킥복싱 꿈나무 완득이.

문장이 리드미컬하다.

완득이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장과 문체다.

책을 보면서 킥킥대긴 오랜만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완전 내취향 저격 이런건 아니지만 꽤 괜찮았다.

솔직히 전체적 주제의식은 위저드 베이커리가 훨씬더 내 취향이고,

그 말랑말랑한 감성을 건드리며 서술하는 방식은 사서함110호의 우편물이 내 개취저격 작품이긴하다.

(그래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계속해서 부분적으로 반복해서 읽는 중이다. 이도우 작가의 최신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도 앞부분을 조금씩 아껴가며 읽는 중이다. 아줌마는 어쩔수 없나보다.)

 

역시나 쉽게 읽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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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창비

 

요즈음 책을 오래 읽고 있으면 영 눈이 침침하다.

벌써..이나이에 이런 다는 것은 너무 슬프다. 아직 보고 싶은 책도 많고 봐야 할 책도 많은데 눈이 침침하다니.

 

위저드 베이커리. 몇번 손에 들었다가 내려놓았던 책이었다.

처음 느껴지는 약간의 거부감은, 청소년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왜 항상, 평범하거나 행복한 가정이 아닌 나름의 결함이 아주 많은 가정인 걸일까 라는 것이었다.

소설이 중반즈음 가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부터는 재밌게 읽었지만 말이다.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모습.

그리고 운명은 어찌할수 없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선택은 본인이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생각도 많아졌다.

나라면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었을까.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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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도우/시공사

 

연애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짝꿍이랑 연애 하던 시절 우리는 얼마나 열정적이었고, 얼마나 애달팠던가.

이건 피디와 공진솔 라디오 작가의 이야기는 연애 세포를 깨우는 간질간질하고도 현실감이 가득하게 조금은 메마른 느낌도 났다.

이건피디의 소위 썸타는 행동들에 설레다가도, 중요한 순간에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였다.

용기내서 앞으로 나아갔던 진솔의 모습에 내 젊은(지금도 젊지만, 어쩌면 어렸던) 날이 겹쳐지기도 하고,

사랑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에 애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맑고 투명한 느낌의 수채화 같은 이야기에

몇번이고 다시 책을 뒤적뒤적였다.

 

 

머..물론 짝꿍이는 이건피디가 나쁜 놈이라고 하는데 다시 곱씹을수록 그런거 같기도 하다만.

그래도 머리 식히기 위해, 또 머리가 복잡한 현실의 문제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그 여운이 꽤나 오랫동안 남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다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끝내 인터넷 서점에 주문을 하고

이도우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의 신작도 함께 주문하였다.

오늘쯤 책이 올것이다.

신난다. 설렌다. 마치 새로 연애를 시작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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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최은영/문학동네

 

 

쇼코의 미소라는 최은영 작가의 중편 소설과 함께 단편소설들이 담겨있었다.

쇼코의 미소는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쇼코라는 일본  여고생이 소유라는 여학생의 집에 잠시 머무른다.

그리고 쇼코는 소유의 할아버지와 펜팔을 하게 된다.

소유의 할아버지가 소유를 아끼는 방식, 쇼코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맺어나가는 방식,

소유와 쇼코의 삶의 방식.

그 모든 방식들이 서로 닮아있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음을.

묘하게 짧지만 긴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쇼코의 미소 뿐 아니라 미카엘라나, 한지와 영주, 등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담백하게 읖조리듯 이어지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표지가 그 느낌들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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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쉐이크-김탁환

 

어릴 떄 내 꿈은 소설가나 방송작가(특히 드라마)같은 글쟁이였다.

그리고 마냥 이야기를 만들어 대는 것이 신나서 무턱대고 이야기를 썼었는데 어느순간, 글쓰기가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소설을 쓰지 않았다.

그 후로는 논술이나, 논문 같은 비문학글만 썼다. 

그런데 어느순간 갑자기 소설을 다시 쓰고 싶어 졌다.

   

소설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 여러 글쓰기 책들을 훑어보다가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김탁환이라는 작가는 오래전 '노서아가비'라는 소설을 읽고 기억했다.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었고, 당시 나에게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나 와닿았었다.

이책의 부제가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이었다.

스토리 텔링, 소설을 쓰는 전반적인 흐름과 방법 등을 적어놓은 책이다.

아주 친절한 소설쓰기 수업책이다.

중간 중간 과제도 있다. 그 과제도 해야 했지만 시험치기 전 도피성 독서였기에 과제를 하지 못했다. 

지난 금요일 대학원 시험을 앞두고 밤 늦게 이책을 잡았었기 때문이다.

퇴고에 관해서 이제껏 대강 넘어갔었는데, 그리고 사전 조사도 대강 넘어갔었던 경향이 있는데, 이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논문을 쓸때조차도 퇴고의 중요성을 꺠닫게 되었다랄까.

 

그러나 이책의 부작용으로 책을 읽으면서 소설쓰기가 얼마나 만만치 않은 작업인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되어 과연 내가 소설이란 것을 쓸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도전이 하고픈 나에게는 알을 깰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책은 필히 다시 읽고 싶은 책이고 중간중간 과제를 어떻게든 한번 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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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김범준

 

 

소위 말하는 자기 계발서이다.

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또 집필활동을 하고 그로 인해 무미건조하던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어떻게 책을 활용할 것인가를 적어놓은 책이다.

이 책은 비지니스나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기 위한 목적의 독서를 안내하고 있다.

마치 논문을 쓰기 위한 책읽기를 안내하는 것 같았다.

그것과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발췌독이라던지, 책을 읽어내려가는 순서라던지.

나는 아직 독서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

우선 1차적으로 논문을 쓰기 위한 독서, 그리고 2차적으로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독서를 하고 있다.

여기서의 글쓰기는 논문, 그리고 문학적 글쓰기 둘다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글쓰기 관련 책도 많이 보고 있는 듯하다. 

더불어 언어능력을 높이기 위한,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도 나의 독서 목적에 들어갈 것 같다.

나의 목표는 1000권을 읽어보기.

적어도 1000권을 읽고 나면 지금보다 조금더 문장력이나 독해력이 나아지리라고 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책을 손에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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