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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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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행성의미래를상상하는사람들에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에크하르트 톨레 (조화로운삶,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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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스승인 에크하르트 톨레의 최근 책이다.
작년에 '이 순간을 살아라'를 읽을 때는 내용들이 머릿 속에 들어와도 가슴으로는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NOW의 경우에는 조금 성장한 나여서 그런건지,
조금 더 많은 내용들이 가슴으로 와 닿았다.
사실 쉽게 넘어가지 않는 책인데,
그저 마음으로 온전히 느끼면서 넘어가야 하는 책임에도,
과제 때문에 급하게 읽었었다.
한번 읽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책이다.

결국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순간이 것이다.
지금 이순간 현존하는 것이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일일 것이다.
고통은 우리에게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마주하고 감싸안아야 할 존재인 것이다.
그 고통속으로 직접 마주보며 들어갈 때,
고통에 나를 내 맡길 때, 그때서야 비로소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책.

삶의 무게가 힘겨워질 때, 딱 한권의 책을 고르라면
나는 아마도 이 책을 고를 것 같다.



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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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완성을위한죽음교육
카테고리 인문 > 인문교양문고 > 인문교양문고기타
지은이 정재걸 (지식의날개,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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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완성을 위한 죽음교육.
죽음에 대해 학문적으로 들어간 책이다.
그리고 죽음을 깨달음의 한 방편, 삶의 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근래의 죽음 교육은 죽음을 빌미로 삼아 현재의 삶을 잘 살자라는 것에 초점을 둔다고 한다.
죽음, 그 자체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쉽지 않은 책이건만 의외로 금방 읽어내려갔다.

미용실에서 머리하면서 읽어내려간 책.
삶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죽음에 대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나(眞我)를 만나기 위해선 이성으로는 안되겠지.




철학을 전공하길 잘했다.
그리고, 삶의 무게가 왔다갔다 하는 밤이다.


20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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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사람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텐도 아라타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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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이한 사람이다.
애도하는 사람.
나름의 절차가 있긴하다.
애도 방법이 있다.
그는 생전에 누구를 사랑했는지, 누구에게 사랑받았는지.
그것을 알고 애도하는 것.
누군가는 애도 받고 누군가는 애도 받지 못한다는 차별을 두지 않는 것.



죽음에 대해 마음이 쓰이는 나날들 중에서 읽게 된 책이다.
애도.
죽음은 삶의 한 일부분이라고 일컫지만,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죽음을 터부시하는 현대에서 죽음을 다루기란 쉽지 않다.
죽음에 대한 접근이 영적인 것이든, 학문적인 것이든.

죽음앞에서의 인간 공포는 존재를 흔들만큼 위력적이다.
그 양태들을 보면서 그저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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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영웅전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박민규 (문학동네,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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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저씨가 좋아하는 박민규.
지난번 이상문학상이 괜찮아 읽게 되었다. 읽은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약간은 평범한 시선이 아쉬웠다.
하지만 괜찮아.
박민규 작가의 초기작이잖아?

바나나맨, 바나나맨,바나나맨.ㅋㅋㅋㅋㅋㅋ
머...사는게 다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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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서아가비:사랑보다지독하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지은이 김탁환 (살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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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기꾼 여자의 이야기다.
따냐라는 조선 외교관의 딸 이야기다.
따냐는 러시아말도 능통하였고, 이것으로 사기치고 다녔다.
따냐가 처음으로 ,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으로 사랑했을지 모를
도무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이반이라는 사기꾼과의 이야기.
그리고 커피로 이어지는 고종황제와의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픽션으로 짜여졌다.
따냐라는 인물 자체가 픽션이다.



그리고 따냐의 마지막 말.
'아이는 아이고, 사기는 사기죠.'

그녀의 말을 들으며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기에 조금은 편해지지 않았을까.
아닌 것은, 아니어야 한다.
끊어내어야만 한다.
그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노서아 가비란?
러시아 커피를 이야기한다.



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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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이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노희경 (북로그컴퍼니,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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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쉽게 쉽게 엄청 빨리 읽힌 책이다.
직장서 나는 일은 안하고 몰래 이것만 읽었다.
그리고 펑펑. 아주 펑펑 울어버렸다.
벌개진 눈으로 사무실에 들어가야 했기에 아주 민망했지만서도.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것에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새로운 소원이 하나 생겼다면,
죽을 때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죽을 수 있기를.



죽음의 공포앞에서 초연하기 보다는 추하기도 하고, 가엽기도 하고, 찌질한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나의 죽음은 어떠할까.
죽음이 슬픔이 아닐 수 있을까.




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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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편지하지않다(제14회문학동네작가상수상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장은진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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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 작가는 내가 좀 자주 가던 네** 파워블로거인 애플님의 동생이라 처음 알게 된 작가이다.
쌍둥이 작가인 이 자매도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사 읽게 되었다.

내가 애완동물을 키워서 일까,
와조의 모습이 참 뇌리에 남는다.
아니, 가슴에 남는다.
와조의 마지막이 나를 찡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무지하게 우리집 똥냥이 녀석이 보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때문에 나는 아직도 퇴근을 못했다..ㅠㅜ)
아침마다 부비적대고 때로는 자고 있는 내 머리칼에 대고 꾹꾹이와 그루밍을 시도하는 녀석이지만..ㅠㅜ
그것조차 사랑스럽다. 짜식.


갑자기 딴길로 샜지만서도....
지훈과 와조, 그리고 여행중에 만났던 여러 사람들.
끝에 나오는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
그래 그건 반전이다. 반전.
반전에 반전이 나오는 소설.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이 참 마음에 남았다.





오늘은 누군가에게 편지를 띄워볼까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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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민규 (예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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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이상문학상에서 꽤나 인상깊은 작품을 보여주었었다.
그리고 워낙 많이 떠들던 소설이라
선뜻 손이 갔던 것도 사실이고,
내가 참 좋아하는 지인이 무척 좋아하는 작가라 더욱 궁금하기도 하였다.

못생긴 추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추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왜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열광하는 걸까.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가 그린 대중의 모습속에는 내가 들어있었다.
나는 그 대중 속의 한 사람에 불과했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그의 모습은 그저 낭만일까, 아니면 가능한 현실인걸까.


그것은 나도 모르겠다.
꽤나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1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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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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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가장 최근작이다.
10년된 부부, 히와코와 쇼조의 이야기.
히와코를 세상으로부터 지켜주긴 하지만 히와코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쇼조.
그리고 그것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히와코는 쇼조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혀 들어주지 않음에 포기해버린다.
그렇지만 쇼조가 없는 세상은 견딜 수 없어 하는 히와코.



왜..이상하게도 그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가끔 언뜻언뜻 보이는 내 모습들이다.
그리고 그의 모습들.
결혼이란 제도 안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는 것일까.
서로가 익숙해지고, 서로의 존재가 나의 한부분을 차지하게 되지만,
그만큼 나를 잃어버리게 될까.



쇼조가 없을 때의 쇼조를 더 사랑한다는 히와코의 말이 은근히 공감되는 것은 왜일까....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잘 읽히기는 하는데 너무 끝이 맘에 안든다. 도쿄타워때 부터 그랬다.
끝이 도무지 맘에 안든다.
점점 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을 사건들이 없어지는 것 같다.
우흠. 안타까워.



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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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공지영

거.닐.다./++ / 2010. 5. 24. 17:24
도가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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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릿지릿한 소설이다.
이게 과연 소설일까.
소설의 가면을 쓴 현실이기에 더 마음이 지릿하다.



이따위 소설, 읽지 말았어야 했어.



괜히 거친 소리를 내며 애써 외면해보려 하지만
이미 흔들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슬프다. 참. 슬프다.





100524
Posted by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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