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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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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숭생숭한 밤.

맥주가 쓰다.

요며칠 컨디션 난조에 감기 기운.

그저 가을타나 싶을 만큼 가라앉는 기분.

 

첫번째.

여러가지 일들은 많지만....요즈음 나는 참, 솔직하게 돌직구 날려주신다는거...

웃으면서 돌을 날리는 내 모습에 씁쓸하면서도 차라리 욕을 먹어도 좋게 꾸며서 말하기보다는

이렇게 사실 그대로를 말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두번째.

그냥 지나갔던 옛 인연들이 생각나는 나날들이다.

더욱이 오늘은 사랑하는 감정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몸서리치는 배신감과 진절머리가 날 정도의 비열함에 치를 떨었던 옛인연의 결혼 소식을 접하곤 그냥 싱숭생숭하다는 마음.

머..그 이야기를 전하는 지인은 사정은 알지 못하지만 그 옛인연과 친분이 더 두터운지라 내 욕을 많이 했다는 씁쓸한 고백아닌 고백도 듣고...억울함마저 들지 않는 나의 메마름에 우습기도 하다.

그 자리에서 진실은 이러한 거예요. 라고 해명하는게 더 우습기도 하고....그냥 조용히 미소로 답하곤 말았다.

그래도 나의 결혼식에 와도 되냐는 지인에게 괜찮다고, 오라고, 옛인연은 옛인연이고 지인은 지인이지 않느냐며

청첩장을 보내도 된지요? 라며 웃으며 답하였다.

그리곤 참 싱숭생숭한 밤.

 

 

 

 

그냥 집에 와서 원격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인데...괜시리 술생각이 나 캔맥주를 땄으나..

오늘따라 맥주가 참 쓰다.

아깝지만 버릴듯.

 

 

 

그냥 싱숭생숭한 밤.

가을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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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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