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한 밤. 소식들.
거.닐.다./+ / 2012. 9. 26. 23:03
싱숭생숭한 밤.
맥주가 쓰다.
요며칠 컨디션 난조에 감기 기운.
그저 가을타나 싶을 만큼 가라앉는 기분.
첫번째.
여러가지 일들은 많지만....요즈음 나는 참, 솔직하게 돌직구 날려주신다는거...
웃으면서 돌을 날리는 내 모습에 씁쓸하면서도 차라리 욕을 먹어도 좋게 꾸며서 말하기보다는
이렇게 사실 그대로를 말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두번째.
그냥 지나갔던 옛 인연들이 생각나는 나날들이다.
더욱이 오늘은 사랑하는 감정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몸서리치는 배신감과 진절머리가 날 정도의 비열함에 치를 떨었던 옛인연의 결혼 소식을 접하곤 그냥 싱숭생숭하다는 마음.
머..그 이야기를 전하는 지인은 사정은 알지 못하지만 그 옛인연과 친분이 더 두터운지라 내 욕을 많이 했다는 씁쓸한 고백아닌 고백도 듣고...억울함마저 들지 않는 나의 메마름에 우습기도 하다.
그 자리에서 진실은 이러한 거예요. 라고 해명하는게 더 우습기도 하고....그냥 조용히 미소로 답하곤 말았다.
그래도 나의 결혼식에 와도 되냐는 지인에게 괜찮다고, 오라고, 옛인연은 옛인연이고 지인은 지인이지 않느냐며
청첩장을 보내도 된지요? 라며 웃으며 답하였다.
그리곤 참 싱숭생숭한 밤.
그냥 집에 와서 원격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인데...괜시리 술생각이 나 캔맥주를 땄으나..
오늘따라 맥주가 참 쓰다.
아깝지만 버릴듯.
그냥 싱숭생숭한 밤.
가을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