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83)
봄.밤.스.치.다. (1)
거.닐.다. (168)
그.리.다. (11)
Total
Today
Yesterday
1.
이제 결혼할 즈음이 된건지, 이번에 가게된 대학동기의 결혼식에서
많은 결혼 소식들을 들었다.
어린 남자 동기가 내년 1월에 결혼한다고 하는 말에,
나와 같은 나이의 여자 동기가 오는 12월에 결혼한다는 말에,
은근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벌써 결혼하는가...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하긴, 나도 할 때가 되었다고도 생각하기도 하고...
마음이 영 어수선하다.


2.
남자친구와 함께 결혼식에 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공표한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게다가 남자친구의 절친한 선배와도 만나서 인사하게 되었다.
이상한 기분이다.
관계에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3.
나의 어수선한 마음에 대해 들으신 한 선배가 그랬다.
'봄밤, 세상 사람들의 평균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마.
내가 젊은 날을 생각하니, 그것이 가장 어리석었던 거 같아.
다시 돌아가면 그렇게 살지 않을거야.'



참 멋있는 선배이고, 참 좋은 선배이다.
그녀를 만나서 참 다행이다.

'거.닐.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쿨렐레  (4) 2010.11.26
인 연, 사람 일이란..  (4) 2010.11.10
여러 가지들.  (2) 2010.10.22
가을이다.  (4) 2010.10.20
그저, 근황.-누구도 궁금하지 않은.  (2) 2010.09.13
Posted by springnight
, |

여러 가지들.

거.닐.다./+ / 2010. 10. 22. 12:08
1.
 스펙터클한 하루하루다.
대형사고(?)는 빵빵 터지고,
사람들은 좀처럼 내맘과 같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사고 치면 나는 수습해야 하고.......
아버지는 그저 원칙대로 처리하면 된다라고,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수없이 일어날거라고,
이미 내 선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시지만
나는 간만에 거의 잠을 못잤다.
자도 뒤숭숭한 꿈때문에 몸이 물먹은 솜처럼 천근만근이다.


2. 
 그저 생각없이, 너무나도 긴 하루를 보내고, 투정을 부렸다.
그도 매우 길고 피곤한 하루라는 것을 생각치 못했다.

그래도,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함께 분노해주고, 맞장구쳐주고,
다음에는 더 잘 들어주겠다고...하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든다.



3. 
  근데, 이상하게 생각이 난다. 힘이 들면.
목소리에 왈칵 울음이 터져나온다.
아직도 멀었나 보다.

'거.닐.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 연, 사람 일이란..  (4) 2010.11.10
결혼식에 다녀와서.  (4) 2010.10.25
가을이다.  (4) 2010.10.20
그저, 근황.-누구도 궁금하지 않은.  (2) 2010.09.13
사는게 쉽지가 않다.  (0) 2010.06.27
Posted by springnight
, |

가을이다.

거.닐.다./+ / 2010. 10. 20. 09:26


가을이다.
덕분에 외롭다.
쩝;
가을은.....외로운 계절이다.






근데 나는 정녕 외로운게 맞는 걸까.
그저 스스로 외롭다고 세뇌하는 건 아닐까...





'거.닐.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식에 다녀와서.  (4) 2010.10.25
여러 가지들.  (2) 2010.10.22
그저, 근황.-누구도 궁금하지 않은.  (2) 2010.09.13
사는게 쉽지가 않다.  (0) 2010.06.27
아파하기.  (2) 2010.06.02
Posted by springnight
, |
그다지 궁금해하실 분은 없겠지만, 그냥 근황을 전해봅니다.

1.
여름동안 미친듯이 바빴고,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연변쪽으로 연수 다녀왔습니다.

백두산에도 올라가서 천지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일이 몰아닥쳤습니다.;;;;;

그저 웃음만.

2.
요즈음 공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더이상 공부를 미루면 안되는 상황에 왔습니다.

한자 덕분에 머리가 터질거 같습니다. 먼산-;;;


3.
과일로 끼니를 연명하는 희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차피 혼자 살기 때문에 먹고픈 과일이라도 먹자라는 주의로,

골드키위, 백도, 거봉, 바나나 등을 잔뜩 쟁여두고 밥대신 먹어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백도를 먹어치웠고, 내일 아침은 아마도 바나나가 될 것 같습니다.


4.
가을이 오긴 오나 봅니다.

아침저녁으로 은근 쌀쌀한 기운이 돕니다.

그리고 우리집 고냉이가 저의 무릎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이 분명합니다.ㅡㅡ;;




다들, 잘지내셨지요???^-^

'거.닐.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러 가지들.  (2) 2010.10.22
가을이다.  (4) 2010.10.20
사는게 쉽지가 않다.  (0) 2010.06.27
아파하기.  (2) 2010.06.02
사실은 있잖아.  (2) 2010.05.18
Posted by springnight
, |
삶의완성을위한죽음교육
카테고리 인문 > 인문교양문고 > 인문교양문고기타
지은이 정재걸 (지식의날개, 2010년)
상세보기

삶의 완성을 위한 죽음교육.
죽음에 대해 학문적으로 들어간 책이다.
그리고 죽음을 깨달음의 한 방편, 삶의 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근래의 죽음 교육은 죽음을 빌미로 삼아 현재의 삶을 잘 살자라는 것에 초점을 둔다고 한다.
죽음, 그 자체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쉽지 않은 책이건만 의외로 금방 읽어내려갔다.

미용실에서 머리하면서 읽어내려간 책.
삶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죽음에 대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나(眞我)를 만나기 위해선 이성으로는 안되겠지.




철학을 전공하길 잘했다.
그리고, 삶의 무게가 왔다갔다 하는 밤이다.


20100808
Posted by springnight
, |
애도하는사람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텐도 아라타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참 특이한 사람이다.
애도하는 사람.
나름의 절차가 있긴하다.
애도 방법이 있다.
그는 생전에 누구를 사랑했는지, 누구에게 사랑받았는지.
그것을 알고 애도하는 것.
누군가는 애도 받고 누군가는 애도 받지 못한다는 차별을 두지 않는 것.



죽음에 대해 마음이 쓰이는 나날들 중에서 읽게 된 책이다.
애도.
죽음은 삶의 한 일부분이라고 일컫지만,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죽음을 터부시하는 현대에서 죽음을 다루기란 쉽지 않다.
죽음에 대한 접근이 영적인 것이든, 학문적인 것이든.

죽음앞에서의 인간 공포는 존재를 흔들만큼 위력적이다.
그 양태들을 보면서 그저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Posted by springnight
, |

지구영웅전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박민규 (문학동네, 2003년)
상세보기

모 아저씨가 좋아하는 박민규.
지난번 이상문학상이 괜찮아 읽게 되었다. 읽은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약간은 평범한 시선이 아쉬웠다.
하지만 괜찮아.
박민규 작가의 초기작이잖아?

바나나맨, 바나나맨,바나나맨.ㅋㅋㅋㅋㅋㅋ
머...사는게 다 그런거지.




Posted by springnight
, |
노서아가비:사랑보다지독하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지은이 김탁환 (살림, 2009년)
상세보기

재미있는 사기꾼 여자의 이야기다.
따냐라는 조선 외교관의 딸 이야기다.
따냐는 러시아말도 능통하였고, 이것으로 사기치고 다녔다.
따냐가 처음으로 ,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으로 사랑했을지 모를
도무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이반이라는 사기꾼과의 이야기.
그리고 커피로 이어지는 고종황제와의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픽션으로 짜여졌다.
따냐라는 인물 자체가 픽션이다.



그리고 따냐의 마지막 말.
'아이는 아이고, 사기는 사기죠.'

그녀의 말을 들으며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기에 조금은 편해지지 않았을까.
아닌 것은, 아니어야 한다.
끊어내어야만 한다.
그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노서아 가비란?
러시아 커피를 이야기한다.



100702


Posted by springnight
, |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이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노희경 (북로그컴퍼니, 2010년)
상세보기


생각보다 쉽게 쉽게 엄청 빨리 읽힌 책이다.
직장서 나는 일은 안하고 몰래 이것만 읽었다.
그리고 펑펑. 아주 펑펑 울어버렸다.
벌개진 눈으로 사무실에 들어가야 했기에 아주 민망했지만서도.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것에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새로운 소원이 하나 생겼다면,
죽을 때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죽을 수 있기를.



죽음의 공포앞에서 초연하기 보다는 추하기도 하고, 가엽기도 하고, 찌질한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나의 죽음은 어떠할까.
죽음이 슬픔이 아닐 수 있을까.




100702

'거.닐.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영웅전설-박민규  (0) 2010.08.08
노서아 가비-김탁환  (2) 2010.07.06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장은진  (2) 2010.06.18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  (2) 2010.06.14
빨간 장화-에쿠니 가오리  (4) 2010.06.11
Posted by springnight
, |
혹자는 쉬운것도 어려운것도 어딨냐고,
그냥 그런거라고 한다.


하지만, 말이다.
이 모든 것이 에고의 작용이란 것을 알지만 말이다.
그저 마음이 아프고 슬픈 건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냥 아파할 만큼 아파야 한다.
이것이 내 스스로 조장하는 공포라 할지라도 말이다.








에고의 작용임을 알지만
그래도 어렵단 말이다.

'거.닐.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다.  (4) 2010.10.20
그저, 근황.-누구도 궁금하지 않은.  (2) 2010.09.13
아파하기.  (2) 2010.06.02
사실은 있잖아.  (2) 2010.05.18
오예스 두 개+ 우유 한 개 vs 너  (2) 2010.04.30
Posted by springnigh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