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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On a Mild Spring Night. sprin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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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일.

거.닐.다./+ / 2014. 6. 26. 11:18

돈을 버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란걸 새삼 느낀다.

이번주처럼 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짜증을 웃으며 받아주고 달래야만 하는 상황이며, 상사의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시기는 말이다.

내가 기획한 것도 아닌,

상사의 지시에 따라 한 일에 대해 욕은 욕대로 내가 먹고,

뒷수습은 내가 해야 하고.

 

가끔 그리 억울한 일도 살아가다 보니 있는 법이다.

에잇 하고 짧은 한숨과 짜증을 내어보지만, 어쩌겠는가.

 

남의 돈 벌어먹기란 이런걸. 이라며 체념아닌 체념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내가 하는 일이 반쯤은 감정노동인지라, 이번주처럼 일이 꼬이고 감정소모가 많은 시기에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먹고 살려면 해야만 하는걸.

우리 아빠도 이렇게 돈을 버셨겠지.

나도 이렇게 돈을 벌어 내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겠지.

 

 

세상에 편하고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날도 있는 거겠지.

이또한 지나가겠지.

 

 

에효. 그래도 힘내자! 라고 외치지만 좀 억울은 하네. 에잇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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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로 인해 얼마나 많이 행복하고 힘이 났는지 너는 알까.

세상은 등가교환의 법칙인 존재한다고 한다.

너로 인해 기쁘고 행복했던 그 무게만큼 너로 인해 아프고 슬플 날들도 있을거란거 안다.

너 없는 시간은 상상만으로도 목이 메이는데 나는 어쩌지.

너의 시간은 나의 시간에 비해 너무 빨리도 흘러가고, 너무도 짧다.

그래서

더 슬픈 건지도 모르겠다.

고맙고 미안하고.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할게.

우리가 함께한 시간 만큼, 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그보다 더 오래오래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해줘.

내가 행복한 만큼 너도 행복했으면 해.

참 많이, 표현이 안되어 안타깝도록 사랑해.

내 똥고양이 루이.

아프지마.

 

 

루이 전용 이불위 똥고냉 루이.

피부병때문에 안테나 달고 있는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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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부터 한시간마다 한번씩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 아침에 힘겹게 출근을 했으나 점심때 심한 설사와 함께 구토가 올라왔다.

거의 업무는 안드로메다로...;;;;

조퇴를 하고 택시를 타고 집앞까지 왔다.

집에 가서 바로 쉬려고 하다가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거 같아 원래 다니는 여성병원의 내과로 진료를 보러 갔다.

임산부라 쓸수 있는 약이 얼마 없다고 줄테니 먹어보고 많이 힘들면 수액을 한대 맞고 가라고 했다.

그러나 수액 한대 맞는데 시간이 3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약만 받아서 왔다.

(우리 똥돼냥도 이삼일째 밥을 안먹고 설사중이라 병원에 가야 해서 차마 수액을 맞고 있을 수 없었다.)

집에 와서 짝꿍이가 올때까지 한잠 자고 일어났으나 점점 열이 올라서 자고 일어나니 38도를 넘기고 있었다.

고열이 나면 아가가 위험하다고 한 이야기가 생각나 병원에 전화했더니 바로 병원으로 오란다.

막 집에 도착한 짝꿍이는 인간말을 할 수 없는 똥돼냥의 보호자가 되어 동물병원으로 갔고 나는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쌤이 바로 입원하자고 하셨다.

보호자 없이 임신 7개월 산모가 축축 늘어져 입원수속을 밟고(간호사들이 보호자가 지금 못온다는말에 순간 당황하더라는;;;)

병실에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링겔을 꽂았다. 그리고 항생제 주사를 하자 마자 속을 다 게워냈다.ㅠㅜ

빠르면 하루만에 퇴원한다는 얘기에 직장에는 하루 병가 쓰겠다고 연락을 했다.

그러나 나는 금요일까지 입원해야 했었다.;;;

몸이 나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 염증이 있어 상태가 오락가락하였다. 괜찮다가 또 안 좋다가..

괜찮아 져서 밥 먹고는 다시 안좋아져서 퇴원때까지 계속 흰죽만 먹었다. ㅠㅜ

의사쌤도 산모라서 그냥 퇴원시켜주시지도 않고;;;계속 피검사에, 초음파 검사를 하셨다.

매일 하루 두번 항생제 맞는 시간이 제일 힘들었다.

혈관이 약해 수액을 맞으면서 자꾸 부어 양쪽을 번갈아 주사바늘을 꽂았더니

지금 내 양쪽 팔은 주사바늘자국이 뽕뽕;;;;;

 

 

 

그래도 고마운 것은 우리 아가는 엄마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잘 놀고 있더라는 것;;

혹시라도 조기진통이 오거나 아가 상태가 나빠질까 하루 세번씩 초음파로 아가 심장소리 듣는 것도 좋았지만

입원하는 건 너무 힘들다.

아프지 말아야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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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당뇨검사와 빈혈검사를 했다.

당초 계획은 보건소에서 하려고 했으나(보건소에서는 무료로 해줍니다.)

보건소는 오후 4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데 직장인인 나로서는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병원에서 검사해도 검사비가 얼마 나오지 않아서 그냥 병원에서 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찍 병원을 예약하였으나 주말인지라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김빠진 환타같은 임신당뇨약을 마시고 한시간 뒤 채혈하라고 하셨다. 그전에 소변검사도 하고.

그 사이 우리 아가 초음파도 보았다.

아가는 이제 많이 커서 뒷머리에 머리카락도 보인다!(쬐끄매도 생길거는 다 생기는 거 보고 어찌나 우습고 귀엽던지!)

꼬무작 꼬무작 움직이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이제 꽤나 커져서 몸무게도 잴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 1킬로도 안되는 710그램이지만.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너무 신기하다. 짝꿍이도 함께 신기해 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서 태교할 수 있도록 태교 글귀도 주셨다.

그 글귀를 받고 짝꿍이가 제일 좋아하였다. ㅎㅎㅎㅎ

 

 

다음 검진때 까지 또 무럭무럭 자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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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절 주절.

일하기 싫은 밤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이건 순전히 일하기 싫음이 분명하다.

내일이 마감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내일 출근하자 마자 제출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서야 시작하려 한다는게 문제;;

 

주말내내 욜.씨.미. 놀았다.

피곤하여 혓바늘까지 돋았지만.

 

2. 부부의 날

미혼때부터 이상하게 부부의 날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부부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올해는 처음으로 유부가 되어 맞는 부부의 날.

부부가 되어 맞는 부부의 날은 사실 다른 보통날과 아무런 다른 점도 없었고

도리어 짝꿍이는 회식으로 밤 늦게 들어왔지만.

(그래도 이쁜 짝꿍이가 마눌님 아프다는 핑계로 11시에 빠져나와 함께 탄산수 건배를 해주었다!)

내 품에 안겨서 내 체취를 느끼며 잠든 짝꿍이가 참 고맙다.

애틋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 부부의 날을 부부가 되어 느끼게 해줘서 고마운 짝꿍이.

우리 짝꿍이 사랑해.ㅎㅎㅎㅎ

 

 

3. 똥꼬냥

우리 귀엽고 잘생긴 똥꼬냥은 오른쪽 앞발에 피부병인지 털이 빠져있는데 자꾸 핥아서 번져만 가는 것 같았다.

일주일을 두고 보다가 결국 동네 동물병원으로 고고싱.

12,000원 재생연고와 소독약을 받아 들고 와서 집에서 매일 드레싱을 해주고 있다.

조금 나아지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일주일쯤 되니 나 혼자서 충분히 똥꼬냥 처치를 해줄 수 있어 다행이다.

아...태어날 사람 아가를 위해 똥꼬냥을 미용 시켜 줄까 생각중이지만, 게으른 나는 역시나 아직도 샵에 갈지

야매 미용을 시도할지 고민중이다.

야매 미용이 똥꼬냥에게 스트레스가 덜 하다고 하는데 잘할 자신이 없다. 계속 고민중.

 

 

4. 다행이다.

요즈음 별다른건 없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행복하다. 라고 생각한다.

작은 일상들, 나의 가족들, 모두 참 고맙다.

왠지 센티해지는 이 비오는 밤.

괜히 평화로워져서. 소박한 내 일상이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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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모차.

아기 용품에 관심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급 관심이 생겨 급 지른 물품들이다.

실내에서만 1달 사용했다고 하는 작년모델의 민트급 유모차.

아주 저렴한건 아니지만, 직거래를 하고 유모차 고민을 일찌감치 끝내 버렸다.

나름 평이 괜찮은데 다 상업적인 후기가 많아서;;;; 다 알수 없지만, 새거 가격의 60%정도로 샀기 때문에 고민을 끝내기로했다.

나름 기분좋게 거래를 끝냈다.

 

 

2. 카시트

중고 카시트의 위험성을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괜찮은 브랜드의 카시트가 중고로 나왔길래

문의 문자를 남겼었다.

부속품들이 없는 상태에서 10만원에 올라왔다가 부속품 다 찾았다고 20만원에 올라온 글을 보니

구매욕이 사라져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뒤에 그쪽이 돈이 급했는지 나에게 먼저 17만원에 거래를 제안해왔다.

15만원 정도면 살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네고에 들어갔다.

확 땡기는 거래는 아니지만 16만원까지 내려주길래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직접 가서 거래했다.

판매자는 마음이 좋아보이는 부부였다. 카시트 상태도 괜찮은 편이 었는데

사정이 생겨 바로 다음날 아침 반품하고 싶다는 문자를 남기니 이미 돈을 급하게 썼다고 안된단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어쩔 수 없다.

신중하게 구매하지 않은 내 잘못이다.ㅠㅜ

 

 

그리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이 카시트를 다시 중고 거래해야 하나...아니면 그냥 짧게 쓰다가 바꿀까..하는 고민중...

중고 물품도 나와의 인연인지라 이렇게 내가 사게 된 것도 인연이겠지.

 

 

이번 거래를 통해 얻은 교훈은...중고 물품은 꼭 미리 알아보고 조급하게 사지 말것.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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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닐.다./+++ / 2014. 5. 14. 10:16

4주만에 하는 정기 검진이다.

목요일에 가려다가 월요일 칼퇴근해서 짝꿍이랑 같이 병원에 갔다.

사실 지난주에 머리가 너무 어지럽더니 새벽에 다 토해버려서 조금 걱정되기도 했고..

 

애기가 이제 머리 크기 5센티미란다. 많이 쑥쑥 잘 자라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너무 작다. ㅎㅎㅎ

오늘은 꼬무작 꼬무작 움직이고 있었다.

다리도 이제 사람다리 다워지고, 팔도 유연하게 움직이고.

태동이 많이 느껴지기도 하고.

 

빈혈수치는 괜찮아서 20주 들어와서 생기는 어지럼증은 위장장애때문일 수 있다고 하셨다.

혹시 몰라서 철분제 2알씩 먹었는데, 의사쌤께서 철분제 1알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이제 다음 검진때부터는 애기 몸무게를 잴거라고 하신다. 둑흔둑흔!

 

척추뼈가 이쁘게 자란 우리 올라프.

귓바퀴도 이쁘게 자랐더라.

쑥쑥 건강하게 자라서 40주 꽉꽉 채워서 숨풍 숨풍 나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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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가 있게 된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처음 전원구조 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을 놓으며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다시 비보로 바뀌는 소식들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직 어린 그녀석들, 얼마나 무서웠을까.

 

내가 부모가 된다고 생각하니 그 녀석들의 소식이 더 아려왔다.

게다가 나도 고등학생때 비슷한 코스로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갔었다.

밤새 배를 타고 가서 올때는 비행기로 오는 코스였다.

수학여행의 들뜸과 설렘이 그날 밤바다에 비친 하얀 달빛으로 남아있던 터였다.

게다가 친정아빠가 이맘때쯤(4-5월쯤) 비슷한 코스로 수학여행을 몇년째 인솔하시는 터라 더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국민 모두가 그렇듯이 생존자 소식에 목말라하며 계속하여 뉴스를 들여다 보길 몇일.

뉴스는 같은 내용만 반복하고 있었다.

단원고 교감선생님의 비보에는 정말 눈물만 났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그녀석들과 같은 선택을 했으리라 생각했다. 내가 그자리에 있었어도 그 선생님들과 같은 선택을 했을것이다.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

 

 

 

어느 순간부터 너무 마음이 아파 자세한 뉴스는 보지 않고 제목만 잠시 스쳐 읽고는 스포츠 중계만 보고 있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그들의 모습이 눈앞에 상상이 되었기에.

뱃속 아기를 생각해 좋은 생각만 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고 작은 기적을 바라고 또 바란다.

 

 

아직 못다핀 꽃같은 아이들.

먼저간 너희들이 편히 쉬길 바랄게. 그동안 수고 많았어.

그리고 아직 물속에 있는 얘들아. 기적을 믿는단다. 기적을 보여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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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다친 신랑을 데리고 인구보건협회로 갔다.

일찍 접수해준 신랑 덕분에 나는 인구 보건협회 모자 의원에 도착하자 마자 진료를 볼 수 있었다.

거의 한시간 기다려준 신랑님 고맙고맙.

몸무게는 거의 변동없었고, 혈압도 109정도로 꽤 괜찮은 수치.

초음파를 보는데 올라프가 많이 자랐다. 이제 꽤나 사람의 모습을 갖추었다.

뇌도 보고 얼굴도 보고 손가락발가락 갯수도 세어보고 심장도 4개의 방으로 잘 나눠져있단다.

위랑 방광도 봤다.

그리고 다리사이도 보여주시면서 궁금하면 잘 보라고 하셨다. 딱히 성별을 말씀해주시진 않으셨지만

그냥 봐도 알 정도 였다. 많이 궁금한건 아니었어도 그래도 알고나니 또 다른 기분이다.

머리크기는 하루정도 크고 다리는 주수보다 몇일 짧다고 하셨다.

엄마 아빠가 모두 다리가 짧으니 애도 어쩔수 없다.

그리고 태반위치가 자궁입구와 가깝다고 0.9센티정도란다. 애기 낳을때 되면 대부분 올라가는데

그때 다시 보라고 하신다.

지나가는 말이셨지만. 계속 신경쓰여 집에서 한참을 찾아보니 전치 태반이라는 용어와 함께 무서운 글들만 보인다.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과 쌓이는 걱정. 괜찮을거라고 다잡지만 그래도 세월호 사고까지 겹치면서 우울이 바닥을 쳤다.

그와중에 신랑님은 신나게 플스게임을....ㅠㅜ

하루 꼬박 걱정하니 신랑님이 내 눈치를 보며 병원에 가자 그런다.

이틀 연속으로 초음파 보는게 못내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주치의 선생님께 가보자 싶어

출장을 마친후 빗속을 헤치고 병원으로 갔다.

 

의사선생님께 이러저러한 얘기를 드리니 걱정말라시며 다시 초음파를 보자고 하셨다.

하루만에 태반은 자궁입구에서 3.6센티까지 올라갔다. 그러시면서 전치태반 아니니까 걱정말라고 잘먹고 브로콜리랑 견과류 같은 거 잘 먹으라고 하셨다.

애기 잘자라고 있다고, 양수도 적당하고 좋다고 하셨다.

 

그제야 마음이 놓이며 병원문을 웃으면서 나설수 있었다.

그리고 하루동안 신랑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 놓았다.

신랑이 너무 의기소침해서 자책하는 모습에 안쓰러웠다. 이궁.

가끔 내 맘같지 않아서 괜히 속상해 하는 나로 인해 신랑이 좀 안쓰럽긴 하다. 착한 신랑인데..

 

신랑님. 고맙고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올라프도 사랑해. 엄마랑 아빠랑 다음달에 만나자.

 

 

 

글이 너무 길어지는 거 같아 너무 급마무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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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거.닐.다./+ / 2014. 4. 7. 14:46

지난 금요일은 휴무날이었다.

금토일 3일을 쉬게 되는 나름의 황금연휴.

그러나!

나는 목요일 밤새 끙끙 앓았다.

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코도 막혀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선잠을 자듯 잠깐잠깐 자다가 깨어버렸다.

그리고 금요일 머리가 깨질거 같았지만 약도 못먹고 버티었다.

미열이 오르락 내리락했다.(집에 체온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조금 괜찮아지자 벼르고 별렀던 은행볼일을 보러 잠시 나갔다 왔다.

신랑은 앞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듯 갈비뼈골절로 집에서 요양중이시라

감기걸렸어도 내가 가야 했다.ㅠㅜ

 

그리고 토요일도 일요일도 남들은 벚꽃 구경갈때 나는 집에서 골골대며 누워있었다.

그래도 일요일은 조금 컨디션을 회복해서 밥도 해먹었다.

토요일까지는 햇반과 김과 김치로 연명했다는...;;;

 

너무 아프니까 괜히 신랑도 원망스럽고 감기걸린 주위사람들도 괜히 원망스럽고 다들 원망스럽더라.

근데 지난주 내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하였다.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긴장을 하니 쉬이 아프지 못했던거 같다.

신랑은 '너는 어째 쉬는 날 꼭 아프더라.'며 핀잔을 준다.

아마 쉬는 날이라고 긴장이 풀려서 앓아누운거 같다. 참 비효율적인 몸이다. 주중에 이렇게 앓아 누우면 병가쓰고 쉬기라도 할텐데...쉬는날 아프니 애꿎은 나의 연휴만 날아갔구나.ㅠㅜ

 

 

여튼.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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